안녕하세요. 농부 문대명입니다.
 군대를 다녀오고서야 철이 들어 부모님을 도와드리려고 시작한 일이 이제는 고객님들 덕분에 제 업이 되었습니다. 부족하게 시작한 인터넷 판매인데 한분 한분 늘어가는 고객님들과, 지금도 옆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걸음마를 시작했을 때부터 저의 놀이터는 인삼밭, 수삼센터, 백작소(삼을 홍삼이나 건삼으로 가공하는 가내수공업을 하는 곳)였습니다. 인삼밭에서 뒹굴며 흙투성이가 되어도 함께 흙 뭍은 부모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그 곳이 제게는 최고의 놀이터였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을 하러 가시는 부모님의 얼굴을 곁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농사일에 부르터서 까칠한 손이였지만 제 얼굴에 묻은 흙이며 코를 닦아주던 어머니의 손이 가장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흙 묻은 부모님의 옷과 쩍쩍 갈라진 손이 보기 싫었습니다. 어머니의 흙 묻은 옷이 부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왜 매일 밭에 나가고 장에 나가면서 고생을 할까. 하루라도 좀 쉬시지. 아 짜증나.’

 속상한 마음과 부모님에 대한 답답함이 청소년시절 저에게는 항상 어머니께 짜증을 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새벽에 나갔다 저녁에 들어오셔서 집안일까지 하느라 12시가 다 되서 주무시는 어머니에게 ‘고생하셨어요’ 하며 안마를 한번 해드린 적이 없습니다. 저만 편하면 되고 어머니께 짜증을 내는게 청소년시절 저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철이 없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 드려야 할지 몰랐습니다. 
 
 군대에 가고 부모님과 떨어져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군대에 가는 제 모습을 보며 눈물짓는 어머니. 저희 어머니도 다른 사람처럼 여자이고 여리신 분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저희를 키우시느라 억척스러워 질 수밖에 없었던 걸 좀 늦게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을 도와드릴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인터넷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시작하며 제 어머니 같으신 분들이 삼이 정말 좋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을 하나씩 갚아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고객님들의 한마디에 잠을 설치도록 걱정도 하고 기뻐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저희 부모님처럼 옷에 잔뜩 흙을 묻히고 다닙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상품, 좋은 인삼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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